공채 vs 수시채용, 이 차이를 모르고 준비하면 절반은 헛수고입니다 (feat. 2026년 채용시장 리포트)

얼마 전 후배 한 명이 연락을 해왔더군요. “멘토님, 요즘은 대체 언제 원서를 넣어야 하는 건가요?” 예전 같으면 3월, 9월 공채 시즌만 기다리면 됐는데, 이제는 그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실제로 최근 조사를 보면 수시채용만 실시하는 기업이 54.8%로 절반을 훨씬 넘고,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함께 운영하는 기업 비중도 35%까지 늘어나서, 둘을 합치면 전체 기업의 89.8%가 수시채용을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공채가 사라진 게 아니라, 수시와 공채가 뒤섞인 ‘혼합형’ 채용으로 판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저도 처음 이 흐름을 접했을 때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금 막막했습니다. 정해진 시즌 하나만 바라보고 달리던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뜻이었으니까요.

왜 기업들은 수시채용 시대에도 다시 공채로 눈을 돌리고 있을까

재미있는 건 작년까지만 해도 수시채용 단독 비율이 70.8%로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올해는 그 비율이 54.8%로 낮아지고 공채를 병행하는 기업이 다시 늘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걸 '기업도 사람을 뽑는 방식에 확신이 없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수시채용만으로는 조직 전체에 필요한 인재를 고르게 채우기 어렵고, 그렇다고 예전 방식의 대규모 공채로 완전히 돌아가기도 부담스러운 겁니다. 그 사이에서 기업들은 직무 적합성을 정교하게 따지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더군요. 실제로 '직무중심 채용 강화'를 꼽은 기업이 72.2%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단순히 학점과 자격증을 나열하는 스펙 경쟁이 아니라, '이 직무에 이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를 보는 구조로 바뀐 셈입니다. 무대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그 긴장감을 아시는 분이라면 공감하실 텐데, 결국 준비된 사람만이 자기 차례가 왔을 때 흔들리지 않더군요.

AI 활용 역량, 수시채용 시대의 진짜 무기가 되다

제가 현장에서 만난 합격자들의 공통점은 하나였습니다. 특정 시즌을 기다리지 않고, 인턴이든 계약직이든 산업 현장 경험이든 손에 잡히는 기회를 상시로 붙잡아가며 공채와 수시를 동시에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었습니다. 조사 기업의 30.6%가 'AI 활용 증가'를 핵심 채용 기준으로 꼽는다고 답했더군요. 바로 AI를 실무에 얼마나 능숙하게 쓸 수 있느냐입니다. 거창한 자격증이 아니라, 실제 업무 툴로 AI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지를 면접에서 구체적으로 묻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저라면 이력서 한 줄보다, 지금 당장 내가 지원하려는 직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봤는지 한 가지 사례를 만들어두는 데 시간을 쓰겠습니다.

결국 채용 시장이 흔들린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준비된 사람에게 문이 더 자주 열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해진 시즌만 바라보던 눈을 거두고, 매일이 원서 마감일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사람만이 그 문 앞에서 여유롭게 서 있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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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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