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왜 이렇게 다를까: 질문 설계, 개방형 질문과 구조화 질문의 숨은 의도


“이 질문은 대체 뭘 보려는 걸까…”


면접을 보다 보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질문들이 있다.

어떤 질문은 답이 정해지지 않은 것 같고,

어떤 질문은 방향이 이미 잡혀 있는 느낌이다.

말을 많이 해도 손에 잡히지 않는 질문이 있는가 하면,

짧게 답했는데도 유난히 깊이 파고드는 질문도 있다.

이 차이는 우연이 아니다.

질문은 즉흥이 아니라 설계의 결과다.


질문은 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판단을 위한 장치다

지원자 입장에서 질문은 대화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HR 관점에서 질문은 대화가 아니라 도구다.

질문 하나하나에는

확인하고 싶은 행동, 사고 방식, 판단 기준이 숨어 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을 묻더라도

질문의 형태는 전혀 다르게 설계된다.

이 지점에서

개방형 질문과 구조화 질문이 갈린다.


개방형 질문은 ‘사고의 흐름’을 본다

“어려웠던 경험을 말해 주세요.”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개방형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대신 지원자가 무엇부터 말하는지를 본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맥락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스스로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지가 드러난다.

HR은 이 질문을 통해

내용보다 사고의 순서와 언어의 방향을 읽는다.

그래서 말을 잘 정리하지 못해도

생각의 구조가 보이면 점수는 남는다.


구조화 질문은 ‘행동의 일관성’을 확인한다

“그때 당신이 직접 결정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구조화 질문은 방향이 분명하다.

이미 평가 기준이 정해져 있다.

이 질문은

말을 얼마나 잘하는지가 아니라

과거 행동과 현재 판단이 연결되는지를 본다.

HR은 여기서

경험의 진짜 주인인지,

설명만 하는 사람인지를 구분한다.

답변이 흔들리면

점수도 함께 흔들린다.


지원자가 느끼는 답답함의 정체

많은 지원자들이 말한다.

“왜 자꾸 비슷한 질문을 반복하죠?”

하지만 HR 입장에서는

같은 질문이 아니다.

개방형 질문으로 흐름을 보고,

구조화 질문으로 사실을 고정한다.

이 두 질문이 맞물릴 때

지원자의 말과 행동 사이 간격이 보인다.

이 간격이 좁을수록

평가표는 빠르게 채워진다.


질문 설계는 채용의 철학을 드러낸다

질문 설계가 정교한 조직은

사람을 감으로 뽑지 않는다.

개방형 질문으로 가능성을 보고,

구조화 질문으로 리스크를 줄인다.

그래서 요즘 HR은

질문을 늘리기보다

질문의 역할을 분리한다.

질문이 많아지는 이유는

판단 기준이 흐려서가 아니라,

판단을 정확히 하고 싶어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가’다

모든 질문에 잘 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질문의 의도를 읽지 못하면

아무리 말을 잘해도 남는 게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말의 유창함이 아니라

질문에 맞는 사고와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장은 답변을 꾸미는 데서가 아니라,

질문의 목적을 이해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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