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는 완성본인데, 왜 늘 부족하게 느껴질까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면 비슷한 감정이 남는다.
분명 빠짐없이 채웠는데, 나라는 사람이 제대로 전달됐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경력도, 성과도 사실대로 썼지만 어딘가 납작해 보인다.
이력서는 원래 그런 도구다.
정리된 결과만 보여줄 뿐, 그 과정까지 담아내지는 못한다.
그래서 요즘 채용 현장에서는 점점 다른 질문이 등장한다.
“이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일해왔는가?”
HR은 이제 ‘요약’보다 ‘흐름’을 본다
HR의 관점에서 이력서는 출발점일 뿐이다.
경험의 양을 비교하기 위한 자료이지, 판단의 근거 그 자체는 아니다.
반면 디지털 포트폴리오는 다르다.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고민했고 어떻게 정리했는지가 드러난다.
실패를 어떤 언어로 해석하는지,
성과를 숫자가 아닌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가 보인다.
그래서 디지털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다.
HR에게는 이 사람의 사고 방식과 일의 결을 읽을 수 있는 자료다.
기록은 역량보다 먼저 ‘태도’를 드러낸다
현장에서 보면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스펙은 화려하지 않은데, 유독 눈에 오래 남는 지원자가 있다.
대개 그 이유는 기록이다.
업무를 마치고 그냥 넘기지 않았다는 흔적.
배운 것을 다시 정리하고, 생각을 언어로 남긴 과정.
그 기록 속에는 공통점이 있다.
일을 결과로만 보지 않고, 학습으로 인식하는 태도다.
디지털 포트폴리오는 실력을 증명하는 도구이기 이전에
일을 대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창이다.
채용이 ‘검증’에서 ‘예측’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채용 트렌드는 점점 과거 검증에서 미래 예측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미 해본 일을 확인하는 것보다,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할 사람인지를 보고 싶어 한다.
이 지점에서 디지털 포트폴리오는 강력해진다.
정리된 기록은 반복 가능한 사고 패턴을 보여준다.
조직은 그 패턴을 통해
이 사람이 우리 환경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지를 가늠한다.
그래서 이제 포트폴리오는 선택이 아니라 흐름이 됐다.
결국 남는 것은 ‘어떻게 일해왔는가’다
이력서는 과거를 요약한다.
디지털 포트폴리오는 시간을 축적한다.
누군가는 여전히 이력서 한 장으로 충분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커리어가 길어질수록, 역할이 바뀔수록
자신을 설명하는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잘 포장된 결과가 아니라,
일을 기록하며 자신을 해석해 온 사람인가이다.
성장은 기록을 남기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 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