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했는데 평가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반대로 큰 성과를 냈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조직의 반응이 의외로 긍정적일 때도 있다.
이 차이는 개인의 노력보다 조직이 바라보는 평가의 관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커리어가 쌓일수록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잘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조직은 무엇을 기준으로 나를 보고 있는가?”
많은 직장인이 평가를 개인에 대한 판단으로 받아들이지만,
조직의 평가는 언제나 조직의 필요와 맥락 위에서 이루어진다.
이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성실해도 평가와 성장은 엇갈리기 쉽다.
지금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직의 평가의 ‘기여 구조’
HR의 시선에서 평가는 감정이나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은 개인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가 아니라,
그 일이 조직의 목표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었는지를 본다.
같은 성과라도
조직의 우선순위와 맞닿아 있으면 크게 보이고,
방향이 어긋나 있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평가가 낮았다는 사실은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보다
조직이 기대한 기여 포인트와 어긋났을 가능성을 먼저 시사한다.
조직의 관점에서 보면 평가는 개인의 성실함보다 구조적 적합성의 문제다.
기준의 불일치
평가에 대한 불만이 생길 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노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조직은 전혀 다른 기준표를 들고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었는지,
리스크를 누가 줄였는지,
팀이나 조직 전체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가 핵심이다.
이 기준을 모른 채 일하면
스스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느끼지만
조직은 핵심을 놓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조직의 관점을 이해하는 일은
순응이 아니라 전략적인 자기 보호에 가깝다.
기준을 알아야 방향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시선과 나의 성장의 연결
조직의 관점을 읽는다는 것은
눈치를 본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나의 강점을 조직이 인식할 수 있는 언어와 방식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어떤 결과가 조직의 성과로 연결되는지,
어떤 행동이 신뢰로 해석되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필요한지를 이해하면
같은 역량도 전혀 다른 무게로 평가받는다.
이 지점에서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요구가 연결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직이 이해할 수 있는 좌표계 안에서 나를 위치시키는 능력이다.
결론
결국 중요한 것은
평가를 개인의 가치 판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조직이 작동하는 관점과 기준을 읽어내는 힘이다.
성장은 스스로를 증명하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조직의 시선을 이해하는 순간, 성장의 방향이 분명해진다.
[ 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