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을 하는데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성과를 내고, 어떤 사람은 지치기만 하는 경우가 있다.
능력의 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HR의 관점에서 보면 훨씬 더 본질적인 요인이 있다.
바로 ‘성향과 환경의 일치도(핏)’이다.
사람에게 맞는 환경을 만나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나오고, 맞지 않는 환경에서는 뛰어난 역량조차 쉽게 소모된다.
그래서 지금, 커리어 고민의 핵심은
“내가 어떤 환경에서 가장 잘 일하는 사람인가?”를 아는 데서 시작된다.
기업도 이제 성과를 단순한 기술력이나 경력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업무 방식, 조직문화, 일의 리듬이 개인의 성향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맞물리는지를 확인한다.
반대로 개인에게도 이 질문은 중요하다.
‘나에게 맞지 않는 환경’에 오래 머물면 능력보다 에너지가 먼저 고갈되기 때문이다.
결국 성향과 환경의 조화가 성과의 기반을 만든다.
‘어떤 환경에서 효율을 내는가’
조직이 인재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원자가 가진 성향이 팀의 일 처리 방식과 충돌하지 않느냐이다.
예를 들어, 속도가 중요한 팀에서는 주도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이 성과를 내고,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신중하고 구조화된 사고가 강점이 된다.
즉, 성과는 개인의 능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환경이 성향을 살려주는가, 혹은 억누르는가가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조직은 “무엇을 할 줄 아는가?”보다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가장 강해지는가?”를 더 세밀하게 본다.
이유보다 ‘왜 안 났는지’
일이 잘 안 풀릴 때 많은 사람이 능력 부족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HRD 현장에서 보면, 능력보다 일치도 문제가 훨씬 흔하다.
빠른 실험과 실행이 강점인 사람에게
절차 중심 환경은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
반대로 깊은 몰입과 정교함이 강점인 사람에게
속도만을 요구하는 환경은 번아웃을 빠르게 만든다.
자신의 성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어떤 환경이 나를 가장 강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 감각이 있을 때
이직의 기준도 선명해지고
현재 자리에서 어떤 조정이 필요한지도 명확해진다.
결국 성향을 아는 것은 성과의 본질을 이해하는 일이다.
선택의 기준’을 세우는 것
일의 성과를 높이고 싶다면
환경을 무작정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선택 기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문화에서 힘이 나는가,
어떤 리듬의 업무가 나에게 맞는가,
어떤 관계 구조가 나를 성장시키는가.
이 기준이 명확해지면
새로운 기회를 선택할 때도 흔들리지 않는다.
“좋아 보이니까”가 아니라
“나의 성향이 가장 잘 작동할 환경이니까”라는 이유가 생긴다.
이 기준이야말로 커리어에서 흔들리지 않는 방향타가 된다.
결론
결국 중요한 것은
일의 성과는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성향과 환경의 정교한 조화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성장은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 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