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기술보다 태도를 이야기하고, 경험보다 마음의 힘을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유독 오래 가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흐르는 것이 있다.
바로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조용한 확신, 즉 자아효능감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확신이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작은 성취를 차곡차곡 쌓아 온 사람들에게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들은 상황의 난이도를 문제 삼지 않는다.
스스로를 믿는 힘이 그 난이도를 이겨 낼 방법을 찾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요즘 HR이 자아효능감을 중요한 신호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아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이 적고,
역량 개발의 속도도 빠르며,
조직이 맡기는 책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인 내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조직은 ‘스스로를 믿는 사람’을 장기 성장형 인재로 본다
기업에서 자아효능감은 단순한 자신감과 다르게 해석된다.
말로만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려운 과제를 받았을 때 문제를 쪼개고, 방법을 찾고, 끝까지 해내는 스타일을 뜻한다.
흥미롭게도 기업은 실수나 실패 자체에는 관대하다.
하지만 스스로를 믿지 못해 도전을 피하는 태도에는 훨씬 민감하다.
왜냐하면 자아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성장 기회를 주어도 그 기회를 스스로 밀어내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아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경력의 빈틈을 두려워하지 않고,
업무의 모호함을 해석하려 하고,
새로운 역할을 책임감 있게 받아들인다.
조직은 이런 사람에게 더 큰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
내면의 힘이 외부 성과를 끌어올린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개인에게 자아효능감은 ‘내가 계속 갈 수 있는 이유’를 만든다
일을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불확실성과 마주한다.
직무 변화, 조직 개편, 시장 위기, 성과 압박…
이때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는 것이 바로 자아효능감이다.
어떤 사람은 변화가 올 때마다
“이번엔 못 해낼 것 같다”고 위축되고,
또 어떤 사람은
“지금은 어렵지만 결국 해낼 것”이라는 안정된 마음으로 움직인다.
이 차이는 능력의 차이가 아니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다.
자아효능감이 높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런 흐름으로 사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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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보면 위협보다 접근 가능한 단위를 먼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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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 과정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요소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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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성취를 떠올리며 현재의 어려움을 해석할 기준을 만든다.
그래서 그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자신을 믿는 힘이 새로운 기회를 견인하는 기초 체력이 되기 때문이다.
자아효능감은 커리어에서 ‘속도’보다
‘지속성’을 만들어주는 힘이다.
자아효능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경력을 ‘능력’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본다
경력은 직함이나 연차로만 평가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일하면서 성장의 불균형을 경험한다.
어떤 부분은 빨리 늘고, 어떤 부분은 여전히 부족하다.
자아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이 불균형을 받아들이면서도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계속 더 나아질 수 있다.”
“시간을 들이면 반드시 발전이 일어난다.”
이 믿음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데 주저함이 없고,
본인이 가진 약점을 숨기기보다 개선하려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조직은 이런 태도를 강점으로 본다.
능력은 지금의 상태가 아니라
향후 곡선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가 더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자아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의 성장 곡선을 믿고,
그 곡선을 더 좋은 방향으로 설계한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원하는 커리어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결론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의 능력이 아니라, 그 능력을 계속 키워낼 수 있다는 자기 신뢰다.
성장은 자신을 믿는 작은 확신에서 시작된다.
[ 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