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가 틀어졌다고 느낄 때, 재시작의 공식

어느 순간 일을 하다 보면 이런 감정이 찾아온다.

“어딘가 잘못 온 것 같다.”

“지금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 걸까?”

남들 눈에는 멀쩡한 커리어지만, 정작 본인은 안에서 미세한 균열을 느끼는 순간이다.

경력은 직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늘 굽이치고, 멈추고, 엇갈리고, 다시 이어진다.

그래서 커리어가 틀어진 것 같은 느낌은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재정렬을 요구하는 내면의 알림에 가깝다.

HR의 관점에서 보면, 커리어가 흔들리는 시기는 오히려 성장의 속도가 가장 빨라지는 구간이다.

방향을 다시 그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기고, 경험의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으며,

나를 움직여온 동기를 다시 정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흔들림이 아니라, 흔들림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있다.


조직은 ‘커리어 재정렬 능력’을 진짜 실력으로 본다

많은 사람들이 커리어가 틀어졌다고 느끼는 순간을 불안의 시간으로만 받아들이지만,

조직은 다르게 본다.

어떤 사람은 경력의 흐름이 어긋났을 때 멈추고,

어떤 사람은 방향을 다시 잡기 위해 문제의 근원을 찾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직이 주목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태도다.

  • 지금의 방향이 왜 불편한지 설명할 수 있는 자기해석력

  •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읽어내는 판단력

  • 기존 경력을 새 맥락으로 재구성하는 능력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변화가 잦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성과를 내며,

불확실한 상황을 두려움이 아니라 전환의 기회로 읽는다.

조직 입장에서 보면 이는 역할 확장 가능성과 리더십 잠재력의 핵심 요소다.

결국 커리어 재정렬은 단순한 ‘이직 고민’이 아니라

자기 경력을 스스로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의 한 형태다.


개인은 ‘틀어짐의 감각’을 통해 자신의 우선순위를 재발견한다

커리어가 틀어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보통 감정에서 먼저 온다.

일이 지루해졌다거나, 성장하는 느낌이 사라졌다거나,

성과는 내고 있음에도 “이게 맞나?”라는 공허함이 찾아오는 시점이다.

이 감정은 무시할 신호가 아니다.

그 안에는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살아 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이 숨어 있다.

사람들은 커리어의 틀어짐을 실패로 해석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우선순위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예전에는 성과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배움이 더 중요해질 수 있고,

안정이 우선이던 시절이 지나고 의미가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생애 주기의 일부이며,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전환점이다.

커리어 재시작은 이 우선순위를 명확히 인식하는 순간 시작된다.

“나는 지금 무엇을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재정렬의 출발점이다.


재시작의 핵심은 ‘경험 해석→방향 설정→미래 장면’의 연결이다

커리어 리셋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사람들은

경력을 사건의 나열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과거의 경험을 다시 읽어 의미를 재정리하고,

현재의 감정을 신호로 받아들이며,

미래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즉, 과거-현재-미래가 다시 연결되는 순간,

커리어는 다시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흐름이 잡히면 두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첫째, 지금까지의 경력이 “틀어진 길”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둘째, 다음 선택이 두려움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으로 가까워지는 과정”으로 느껴진다.

커리어의 방향이 틀어졌던 것이 아니라,

방향을 다시 그릴 시점이 온 것뿐이다.


결론

결국 중요한 것은

커리어가 흔들릴 때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아는 것,

그리고 그 흔들림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성장은 멈춤의 순간을 다시 움직임으로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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