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준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스펙과 경험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집중한다.
그러나 실제로 합격을 가르는 결정적 순간은 대부분 ‘이 사람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같은 가치 질문에서 갈린다.
이 질문에 막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는 일하면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애쓰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돌아볼 시간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나의 가치를 언어로 설명하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업은 지원자의 가치가 조직의 방향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맞물리는지를 본다. 역량은 교육으로 키울 수 있지만, 가치와 동기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반대로 개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말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나는 어떤 기준으로 일해 왔는가?”, “내가 계속 지켜온 태도는 무엇인가?”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이 두 관점이 만나야 비로소 면접에서 강력한 설득력이 생긴다.
1. 조직은 ‘가치의 일관성’을 본다
조직은 단순히 ‘좋은 가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 가치를 어떻게 행동으로 보여주었는지, 상황이 바뀌어도 일관되게 유지되었는지, 그리고 그 가치가 회사의 문화와 방향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본다.
그래서 화려한 경험보다 경험 속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패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협업’이 가치라면 어떤 상황에서 갈등을 풀었는지, 어떤 기준으로 타협했는지가 곧 설득력이 된다. 말로만 강조되는 가치는 크게 힘을 갖지 못한다.
2. 개인은 자신의 ‘핵심 신념’을 정리해야 한다
가치는 나의 성격이나 취향이 아니다. 내가 일을 대할 때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며, 선택의 순간마다 근거가 되어 준 신념에 가깝다.
그 신념을 찾으려면 과거의 중요한 순간을 떠올려야 한다.
힘들었지만 끝까지 밀어붙인 일, 마지막에 스스로 선택했던 의사결정, 후회 없이 몰입했던 경험…
그 안에서 공통으로 흐르는 정서는 무엇이었는가?
내가 지키고자 했던 기준은 무엇이었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비로소 면접에서 말할 수 있는 ‘나의 가치 언어’가 만들어진다.
3. 가치를 언어로 연결할 때 설득력이 생긴다
가치를 말로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추상적인 단어를 현실적인 행동과 연결하는 것이다.
조직은 지원자가 말한 가치가 실제 조직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 움직일지를 상상한다.
그래서 “저는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는 문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반면 “압박이 큰 상황에서도 기준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자연스럽게 이어 설명하면 듣는 사람은 그 가치가 실체를 갖고 있다고 느낀다.
가치가 살아 있는 사람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말의 밀도에서 드러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화려한 단어가 아니라,
나만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짜 가치’를 얼마나 명료하게 꺼내 보일 수 있는가이다.
성장은 자신의 신념을 언어로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 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