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자신이 왜 바꾸려 하는지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더 좋은 연봉”, “성장 기회가 없어서”, “조직 문화가 맞지 않아서”라는 대답은 흔하지만,
그 말 뒤에는 훨씬 더 복합적인 심리가 숨어 있다.
이직의 성공 여부는 결국 동기의 명확성에 달려 있다.
이유가 흐릿한 이직은 결국 같은 패턴의 불만으로 되돌아온다.
요즘처럼 커리어 전환이 일상화된 시대일수록,
‘왜’라는 질문은 더 정밀해져야 한다.
이직은 도망이 아니라 방향 전환의 선택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1. 조직은 ‘이직 사유’에서 사고의 깊이를 본다
기업의 면접관은 “왜 이전 회사를 떠났습니까?”라는 질문을 가장 주의 깊게 듣는다.
이 질문은 단순한 사실 확인이 아니다.
지원자의 판단 구조와 자기 인식 수준을 보는 창이다.
“상사와 맞지 않았다”, “일이 맞지 않았다”는 답보다,
“내가 추구하는 일의 가치가 이 조직과 달랐다”는 답이 훨씬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다.
조직은 불만형 동기보다, 방향형 동기를 가진 사람을 원한다.
즉, 떠남의 이유보다 나아감의 이유가 명확한 사람을 신뢰한다.
2. 개인은 ‘이직의 이유’를 감정이 아닌 데이터로 봐야 한다
대부분의 이직은 감정에서 시작된다.
“더는 못 참겠다”, “이 일에 의미를 못 느낀다.”
하지만 이 감정은 신호일 뿐, 원인은 아니다.
이직을 고민할 때 필요한 건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패턴의 인식이다.
지금 느끼는 불만이 ‘환경의 문제’인지, ‘관계의 문제’인지,
아니면 ‘내 방향성의 문제’인지 구분해야 한다.
그 구분이 되지 않으면, 새 직장에서도 같은 이유로 흔들린다.
이직의 핵심은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같은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3. 이직의 진짜 동기는 ‘결핍’이 아니라 ‘확장’에서 출발한다
성숙한 이직은 ‘무엇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더 해보고 싶어서’에서 시작된다.
이직은 탈출이 아니라 탐험이다.
지금의 나를 더 크게 쓰기 위해 옮기는 사람은
어디서든 빠르게 적응하고, 스스로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낸다.
결국 커리어의 주도권은 ‘현재의 불만’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근거로 결정을 내릴 때 생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직의 이유가 아니라, 그 이유를 해석하는 나의 태도다.
성장은 언제나 “왜 바꾸려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 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