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취업 준비생이든, 3년 차 직장인이든, 커리어의 방향을 고민할 때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그만큼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흥미검사나 MBTI 결과를 기반으로 직무를 고르지만,
진짜 문제는 성향이 아니라 성향을 해석하는 관점에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래서 어떤 일의 방식이 나를 가장 잘 드러내는가’를 알아야 비로소 길이 보인다.
1. 조직은 ‘직무 적합성’을 스펙보다 중요하게 본다
요즘 기업은 이력서의 숫자보다 ‘일의 방식’을 본다.
같은 성과를 내더라도 접근법이 다르면 평가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영업에서도 누군가는 인간관계 중심으로,
누군가는 데이터 분석 중심으로 성과를 만든다.
이 차이는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직무와 성향의 궁합이다.
조직은 더 이상 “누가 제일 똑똑한가”보다,
“누가 우리 일의 방식과 가장 잘 맞는가”를 판단한다.
즉, 직무 선택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의 문제다.
2. 개인은 ‘좋아하는 일’보다 ‘편안한 일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커리어를 오래 지속시키는 건 좋아하는 일보다 편안한 방식이다.
자신의 성향과 반대되는 환경에서는 아무리 흥미로운 일도 오래 버티기 어렵다.
예를 들어, 자유로운 창의형 사람에게 세밀한 매뉴얼 기반의 직무는 지루하고,
정확성과 질서를 중시하는 사람에게 변수가 많은 직무는 불안하다.
결국 ‘무엇을 하느냐’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일하느냐다.
자신의 성향이 자연스럽게 발휘되는 방식이 곧 커리어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
3. 성향 기반 직무 탐색의 3단계 프레임
첫째, 인지적 성향을 본다. 문제를 풀 때 직관형인지, 분석형인지.
둘째, 정서적 성향을 본다. 관계에서 에너지를 얻는지, 고립 속 집중이 편한지.
셋째, 동기적 성향을 본다. 성취 욕구형인지, 안정 추구형인지.
이 세 가지 축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맞는 직무 환경을 그려보면,
자연스럽게 “나와 맞는 일의 구조”가 드러난다.
이 구조 안에서 직무를 탐색하면, 일은 부담이 아니라 성장의 무대가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좋은 직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일의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다.
성장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깊이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