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 피드백은 나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세우는 것이다: 조언 수용성과 학습 성장


누군가 나에게 조언하거나 평가를 내릴 때, 우리는 두 가지 반응 중 하나를 선택한다. 움츠러들거나, 열린 마음으로 듣거나. 같은 말도 어떤 이는 상처로 받고, 어떤 이는 성장의 계기로 삼는다. 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힘이 바로 피드백 수용성이다. 이 장에서는 ‘자기이해 및 성찰력’ 중에서도 외부의 평가나 조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제 행동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즉, 조언 반영과 수용 태도라는 성향을 중심으로 학습 성장의 핵심 조건을 탐색한다. 단순히 말을 “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그 말을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진짜 학습의 시작이다.





소극적 방어 유형: 피드백을 받으면 위축되거나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

이 유형은 피드백을 받는 순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해석하기 쉽다. 비판을 들으면 불편함을 느끼거나, “나는 왜 늘 이런가”라며 자책하거나, 혹은 “그건 내가 원래 그런 게 아니라서”라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로 인해 피드백이 행동 변화로 이어지지 않고, 학습은 정체되기 쉽다. 이들에게는 피드백의 '의도'를 다시 framing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조언은 나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를 위한 안내라는 관점을 꾸준히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첫걸음이다.





중간형: 피드백을 듣긴 하지만, 반영까지는 일관되지 않은 상태

중간형은 피드백을 비교적 수용하는 편이지만, 이를 구체적인 행동 변화나 학습 전략으로 이어가는 데에는 일관성이 부족하다. 순간적으로는 수긍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고,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가 구체적인 반영은 미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피드백을 받은 후 작은 실행 지점 하나만 정하는 훈련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발표할 때 말이 빨랐어”라는 피드백을 들었다면, 다음 발표에서 ‘첫 문장은 꼭 천천히 말하기’처럼 구체적인 실천 항목을 바로 세워보는 것. 이렇게 작은 피드백-실행 루프를 반복하면서 수용력이 깊어진다.





적극적 수용 유형: 피드백을 학습 성장의 연료로 삼는 사람

이 유형은 피드백을 내 성장을 위한 선물처럼 받아들인다. 설령 불편하거나 날카로운 말이라도 “거기서 배울 수 있는 건 무엇일까?”를 먼저 묻는다. 단지 감정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학습 전략이나 행동을 조정하는 데 있어 능동적으로 활용한다. 이들은 자신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학습 과정에 있어 타인의 시선을 전략적 자원으로 전환할 줄 안다. 피드백을 통해 더 넓은 시야를 얻고, 자신이 보지 못한 영역을 발견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성장은 내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타인의 말 속에도, 때로는 나보다 더 정확한 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는 그 말을 어떻게 듣느냐, 그리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피드백은 나를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세우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 피드백을 있는 그대로 듣고 반영할 수 있을 때, 학습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그것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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