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직장인은 회사를 옮길 때마다 경력의 끊김을 걱정하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회사를 옮길수록 경력이 더 단단해진다.
차이는 경력의 길이가 아니라 경력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생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커리어를 ‘한 회사에서의 연속된 시간’으로 이해하지만,
오늘날의 일은 점점 더 프로젝트 단위로 흘러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커리어를 회사가 아닌 프로젝트의 축적으로 읽는 관점이
성장 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기업 역시 이제는 “얼마나 오래 있었는가”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만들었는가”를 중심으로 인재를 평가한다.
개인에게도 이 관점은 큰 자유를 준다.
소속의 안정성보다 도전의 맥락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은 ‘프로젝트 전환 능력’을 미래 역량으로 본다
기업은 한 가지 역할만 오래 수행한 사람보다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본 사람에게 더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본다.
왜냐하면 프로젝트 중심의 경력은 다음의 특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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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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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야 할 문제를 구조화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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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방식과 리더십의 유연성
특히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조직의 경계가 흐려지고, 부서보다 프로젝트가 우선되는 구조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에서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떤 주제를 끝까지 끌고 가며 결과를 만들었는가”가
조직이 판단하는 핵심 신호가 된다.
즉, 경력의 가치는 직무명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서사에 담겨 있다.
개인은 커리어를 ‘작업물의 축적’으로 보아야 한다
프로젝트 중심의 관점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직무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들에게 커리어는 ‘정체성’이 아니라
내가 해결해온 문제들의 맥락으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험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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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중심 → “여기서 얼마나 오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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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중심 → “어떤 문제를 해결했으며 무엇이 성장했나?”
이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이직을 실패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새로운 미션으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해한다.
감정적 동요도 적고, 경력의 방향성도 더 선명하다.
결국 프로젝트 관점은
커리어의 주도권을 회사가 아닌 나에게 돌려준다.
두 관점이 연결되는 지점: ‘프로젝트 서사의 일관성’
프로젝트 중심의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경험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직무가 달라도, 회사가 달라도
내가 일관되게 다뤄온 문제 유형이나 가치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커리어의 핵심 축이 된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의 프로젝트들이 다음과 같은 패턴을 가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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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데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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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단계의 혼란을 정리하는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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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 조율이 필요한 상황에서 성과가 좋다
이런 ‘프로젝트 성향’은 직무 경계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힘을 갖는다.
조직은 이런 사람을 예측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인재로 본다.
프로젝트는 끝나지만
프로젝트가 남긴 서사는 경력을 단단하게 엮어준다.
결론
결국 중요한 것은
커리어를 회사의 시간으로 정의하지 않고, 프로젝트의 의미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성장은 자신이 해결해 온 문제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바라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 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