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봤을 것이다.
“나는 지금 잘하는 일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까?”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질문 같지만, 커리어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다. 문제는 이 둘이 자주 충돌한다는 점이다. 잘하는 일은 익숙하고 안정적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를 지치게 한다. 반대로 좋아하는 일은 에너지를 주지만, 성과로 연결되지 않을 때 불안함이 찾아온다. 이 ‘경계의 구간’ 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이 많다.
1. 조직은 ‘잘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기업은 개인의 열정보다 재현 가능한 성과를 더 중요하게 본다.
‘좋아하는 일’은 동기이지만, 조직이 원하는 것은 ‘결과’다. 그래서 조직 안에서는 “잘하는 일”이 곧 “필요한 일”이 된다.
문제는 개인이 ‘성과를 위한 잘함’만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성장의 에너지가 고갈된다는 것이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오래 잘하는 사람은 결국 성과는 남고 자신은 사라진다.
2. 개인은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한다
좋아하는 일은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몰입을 이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잘하던 일’에서 출발했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영역을 찾아냈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일을 향한 감정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자기 인식의 한 형태다.
즉, 좋아하는 일을 찾는 과정은 곧 “나는 어떤 순간에 살아 있음을 느끼는가”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3. 경계선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잘함’과 ‘좋아함’의 교집합을 찾으려 하기보다, 두 선을 번갈아 타며 균형을 잡는 감각이 필요하다.
지금은 잘하는 일에 집중하되, 좋아하는 일을 실험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 작은 실험들이 결국 커리어의 방향을 바꾼다.
어쩌면 우리가 찾아야 할 건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을 넘나들 수 있는 나만의 리듬일지도 모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일로 자신을 이해하고, 잘하는 일로 세상과 연결하는 힘이다.
성장은 그 두 세계를 오가는 균형감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