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의 벽: 왜 일의 만족도가 떨어지는가


입사 3년 차.
일은 익숙해졌지만, 이상하게도 만족감은 점점 줄어든다.
처음의 열정은 사라지고, 업무는 반복되고, 성장은 더디다 느껴진다.
이 시기, 많은 직장인이 공통적으로 겪는 감정이 있다. “이 일을 계속해도 될까?”
이것이 바로 ‘3년차의 벽’이다.

처음 1~2년은 배움의 시간이다.
모든 게 새롭고, 실수조차 성장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3년 차가 되면 일이 익숙해지고, 동시에 ‘익숙함이 주는 무의미’가 찾아온다.
이 시점부터는 더 이상 ‘성장’이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는다.
즉, 3년차의 벽은 업무의 어려움이 아니라 의미의 결핍에서 비롯된다.



1. 조직은 ‘숙련의 구간’을 기대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3년 차는 ‘성과를 내야 할 시기’다.
이제 막 주도적 역할을 맡기 시작하며, ‘이제는 스스로 해낼 때’라는 기대가 쏠린다.
하지만 이때 개인은 새로운 배움이 줄어들고, 반복된 일에 갇히기 쉽다.
조직은 숙련을 원하고, 개인은 자극을 원한다.
이 간극이 커질수록 몰입은 줄고, 피로는 커진다.



2. 개인은 ‘성장의 감각’을 잃는다

3년 차 즈음의 피로는 단순한 권태가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이 더 이상 ‘나를 바꾸지 않는다’는 감각에서 온다.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이 ‘의미의 갱신’을 멈췄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잘하는 것’보다 ‘왜 하는가’를 다시 물어야 한다.
의미를 잃은 성장은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3. 벽을 넘는 사람들의 공통점

3년차의 벽을 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배우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거나, 역할을 넓히거나,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다.
중요한 건 외부의 변화가 아니라 내부의 호기심을 되살리는 일이다.
성장은 승진이나 보상보다, 다시 배우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지금 하는 일을 조금 다르게 해보자”는 시도가, 정체의 흐름을 다시 움직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의 의미를 스스로 갱신하는 힘이다.
성장은 주어지지 않는다. 다시 배우려는 사람에게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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