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진 않는다. 누군가는 소리를 내며 읽어야 기억에 남고, 누군가는 조용한 공간에서 요약하며 정리할 때 비로소 이해가 깊어진다. 그러나 정작 많은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남이 하던 방식을 따라 하거나, 늘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학습법 탐색이 중요한 자기역량으로 떠오른다. 이 장에서는 ‘자기이해 및 성찰력’ 중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시도하고 적용하며 조정해나가는 능력, 즉 ‘시도-적용-조정’의 실험 기반 역량에 집중한다. 이는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 태도 그 이상으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학습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는 핵심 역량이다.
소극적 탐구 유형: 늘 하던 방식에만 머무는 사람
이 유형은 대부분의 시간을 기존의 학습 방식에만 의존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인지 따져보거나 새롭게 시도해보려는 시도는 적고, 타인의 공부법을 수동적으로 모방하거나, 효과가 없더라도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기 성찰보다는 ‘그냥 하던 대로’라는 습관적 접근이 강하다. 이들에게는 ‘작은 시도’의 기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하루 10분만 다른 방식(예: 그림 요약, 말로 설명, 질문 만들기)으로 학습해보고 그 효과를 비교해보는 경험이, 점차 자기 학습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중간형: 간헐적인 실험은 하지만 일관성은 부족한 상태
중간형은 새로운 학습법을 가끔 시도하긴 하지만, 그 평가와 조정이 체계적이지 않다. 어떤 방식이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반성이나 기록이 부족하며, 성과에 대한 감각이 감정이나 순간의 느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는 학습 실험을 '습관화된 루틴'으로 만드는 구조가 필요하다. 매주 하나의 새로운 학습법을 정하고, 그에 대한 경험을 간단히 기록하거나 친구와 공유해보는 것만으로도, 학습에 대한 메타 인지가 빠르게 자란다.
적극적 탐구 유형: 학습 자체를 실험의 장으로 여기는 사람
이 유형은 다양한 학습법을 직접 시도하고, 자신에게 맞게 조정해나가는 데 매우 능동적이다. 단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새로운 방식을 실험한다. 그들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며, 학습법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려는 태도를 지닌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공부 방법의 개선을 넘어, 자기주도 학습자이자 성찰적 사고를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실패를 통해 배우는 유연한 학습 역량을 갖추게 된다.
진짜 공부는 ‘지식 습득’이 아니라 ‘자기 탐색’에서 시작된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가장 잘 배우는지를 이해하는 순간, 학습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닌 도전이 된다. 그리고 이 도전은, 작지만 반복적인 실험에서 시작된다. 자기에게 맞는 학습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시도하고 조정하는 과정에서 길어진다. 결국 배움이란, 스스로를 알아가는 여정이다.
[ 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