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듣고, 외우고, 끝내는 것이 아니다. 진짜 공부는 되새기고, 바꾸어 보고, 실제에 써보는 것에서 완성된다. 많은 아이들이 “배웠는데 왜 기억이 안 나요?”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배운 내용을 '자기 삶'이나 '문제 상황'에 적용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공부는 저장이 아니라 변형이다.머릿속에 넣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방식이나 문제 해결 능력으로 꺼내 쓰는 훈련이 될 때, 비로소 공부는 자기 것이 된다. 이번 장에서는 아이들의 적용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살펴본다.
배운 것을 그냥 두는 아이
이 유형의 아이들은 배운 내용을 복습하지 않고, 문제에 적용해보는 습관도 거의 없다. 그날 수업을 듣고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끝이라고 느낀다. 시험 기간이 되어서야 처음 그 내용을 다시 펼쳐보곤 하며,
‘아, 이거 본 적은 있는데...’라는 반응이 나온다. 기억은 반복 없는 학습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복습이라는 ‘되새김’이 필요하다. 하루가 지나기 전에 한 번,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한 번, 적어도 세 번의 시간차 복습만으로도 기억의 유지력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아, 이거 본 적은 있는데...’라는 반응이 나온다. 기억은 반복 없는 학습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복습이라는 ‘되새김’이 필요하다. 하루가 지나기 전에 한 번,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한 번, 적어도 세 번의 시간차 복습만으로도 기억의 유지력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배운 개념을 반복하되, 실전과는 연결하지 못하는 아이
이 유형의 아이들은 복습은 잘하는 편이다. 정리한 노트를 다시 읽고, 문제집을 여러 번 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복습이 ‘익숙함’만을 늘려줄 뿐,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거나 문제를 변형해서 풀어보는 능력은 약한 경우가 많다. 공부가 낯설지 않은데도 시험에서 틀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문제를 보는 관점이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응용의 훈련이 필요하다. 같은 개념으로 다른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고, 한 단원 내 여러 개념을 연결해 풀 수 있는 사고 경험을 늘려야 한다.
배운 것을 문제에 연결하고 상황에 적용하는 아이
이 유형은 ‘배운 것’과 ‘현실’ 사이의 다리를 자연스럽게 놓을 줄 안다. 복습을 반복하는 동시에, 배운 내용을 변형하고 활용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문제를 보면 “이건 어디에서 배운 개념과 연결될까?”를 먼저 생각하고, 단순히 답을 구하는 것을 넘어서 해결의 접근 방식 자체를 성찰한다. 이런 아이는 시험뿐 아니라, 프로젝트, 발표, 실험, 글쓰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지식을 자기만의 언어로 재구성하고 실전에 쓸 줄 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문제보다, 더 넓은 적용의 장이다. 배운 내용을 다른 교과, 다른 맥락, 실제 생활 문제로 확장해보는 시도는 그들의 사고를 깊고 넓게 만든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문제보다, 더 넓은 적용의 장이다. 배운 내용을 다른 교과, 다른 맥락, 실제 생활 문제로 확장해보는 시도는 그들의 사고를 깊고 넓게 만든다.
학습은 저장이 아니라 사용이다. 복습은 기억을 지키는 기술이고, 응용은 개념을 확장하는 힘이며, 문제 해결은 학습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아이가 배운 것을 언제 써봤는지 돌아보라. 그 순간이 없다면, 지식은 아직 ‘기억’이 아니라 ‘스쳐간 정보’일 뿐이다. 학습은 책 속에서가 아니라, 문제를 풀고 삶에 녹여낼 때 비로소 시작된다.
[ To Fathom Your Own Ego, EGOfathom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