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장에 앉으면 처음 듣는 질문에 머릿속이 하얘지는 순간이 온다.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라는 반응이 나오는 건, 단지 질문이 낯설어서가 아니다.
질문의 ‘유형’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변을 외우기만 했기 때문이다.
면접관의 질문은 절대 무작위로 나오지 않는다. 크게 세 가지 범주로 정리할 수 있다.
① 경험형 질문: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
이 질문은 자소서 기반에서 가장 많이 파생된다.
“협업 경험 말해보세요”
“도전했던 일이 있나요?”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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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에서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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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판단을 했고, 무슨 교훈을 얻었는가
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단순한 ‘경험 나열’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② 상황형 질문: 태도와 판단력을 묻는다
“친구와 의견이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팀 내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겠나요?”
이건 실제 경험보다 사고방식과 의사결정 기준을 보고 싶어 하는 질문이다.
내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드러내야 한다.
정답은 없지만, 나다운 태도가 논리적으로 드러나는 답이 중요하다.
③ 분석형 질문: 사고력과 깊이를 검증한다
“왜 이 학과를 선택했나요?”
“어떤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단순한 이유보다는, 근거 → 판단 → 나의 방향성이 연결된 서사가 필요하다.
이 영역은 단순히 ‘열정’이 아니라, 그 열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였는지가 판단 기준이 된다.
예상 질문을 암기하는 시대는 지났다.
진짜 면접 준비는 ‘질문을 분류하고, 그 질문이 원하는 정보를 이해한 뒤, 나만의 구조로 대답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것보다, 나를 어떻게 해석하고 설명하느냐가 결국 합격을 결정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