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장에 들어가면 종이와 펜을 든 면접관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말을 할수록 뭔가를 적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고정된 표정으로 관찰한다.
그들이 적고 있는 건 단순한 느낌이 아니다.
모든 면접관은 공통된 평가 기준표, 즉 ‘기록지’를 들고 있다.
기록지에 진짜 적히는 것들
면접관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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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및 진정성
: 왜 이 회사, 왜 이 직무인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고 의지가 보이는가? -
문제해결능력
: 경험 속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어떻게 접근해 해결했는가? -
논리적 사고와 말하기 구조
: 질문을 이해하고, 핵심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가? -
직무적합성 및 이해도
: 이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본인이 어떤 점에서 적합한지 인식하고 있는가? -
성장 가능성
: 실수나 한계에 대한 인식, 그리고 배움을 통한 태도 변화가 있는가? -
비언어적 요소
: 태도, 시선, 표정, 말의 톤과 속도 등에서 안정감과 진정성이 느껴지는가?
기록지는 ‘느낌’이 아니라 ‘기준’이다
지원자가 자주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면접관은 그냥 느낌으로 평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 항목에 5점 만점 혹은 등급 척도가 있으며, 객관적 평가를 위해 항목별로 메모와 체크가 이뤄진다.
지원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말하는 내용과 구조를 명확히 정리하자
→ 무슨 질문이 오든, ‘핵심 → 근거 → 경험 → 배운 점’의 흐름을 유지해야 평가 항목에 딱 맞는다.
👉 직무이해와 연결된 경험을 정리하자
→ 단순히 ‘좋아한다’가 아니라, ‘내가 했던 이 경험이 이 직무의 어떤 역량과 맞닿아 있는가’를 연결시켜야 한다.
👉 반응과 태도도 전략적으로 준비하자
→ 눈을 피하지 않고,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은 말투, 진심이 실린 표정. 이 모든 것이 기록지에 반영된다.
면접관은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게 아니라, 지원자의 가능성과 조직 적합도를 정량화하고 있다.
그 기록지 위에 “명확함, 진정성, 구조, 태도”가 남아야 한다.
느낌으로 남는 지원자는 잊히지만, 근거로 남는 지원자는 선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