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가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 역량의 본질


커리어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역할이 바뀌는 시점을 맞는다.
팀이 달라지고, 산업이 달라지고, 직무가 달라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떤 사람은 새로운 자리에서도 금세 자리를 잡고, 어떤 사람은 방향을 잃는다.
그 차이는 직무의 기술이 아니라 ‘역량의 본질’을 알고 있느냐에서 비롯된다.

많은 직장인이 ‘직무 변경’을 두려워한다.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이 무너질까 봐, 익숙한 환경을 잃을까 봐 망설인다.
하지만 실제로 커리어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건, 직무의 이름이 아니라 일을 해내는 근본적인 방식이다.
이 방식이 곧 ‘사라지지 않는 역량’의 핵심이다.



1. 조직은 ‘기술’보다 ‘전달력 있는 역량’을 본다

기업은 특정 기술이나 도구의 사용 능력보다, 그것을 다른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
데이터 분석가가 마케팅으로 이동하더라도, ‘문제의 본질을 구조화하고 해결하는 사고력’이 있다면 금세 적응한다.
조직이 높이 평가하는 건 전이 가능한 역량(transferable skills), 
즉, 한 분야에서 익힌 사고의 틀을 다른 분야에서도 변형해 쓸 수 있는 힘이다.
이 역량은 직무가 바뀌어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2. 개인은 ‘역량’을 스펙이 아닌 ‘패턴’으로 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역량을 “엑셀 잘함”, “프레젠테이션 능숙” 같은 기술 목록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진짜 역량은 자신이 문제를 풀어내는 고유한 패턴이다.
예를 들어 “상황을 빠르게 분석하고 핵심을 요약한다”는 역량은
기획에서도, 영업에서도, 심지어 교육에서도 통한다.
직무는 바뀔 수 있지만, 일을 바라보는 태도와 사고의 패턴은 본질적으로 유지된다.
그 패턴을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 커리어의 방향을 주도한다.



3. 커리어의 일관성은 ‘직무의 연속성’이 아니라 ‘역량의 지속성’에서 온다

이직이나 직무 전환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이전의 경험이 새로운 환경에서 어떤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힘이다.
즉, 직무의 언어로 경험을 번역하는 능력이다.
기획에서 배운 논리적 사고가 영업 전략으로,
고객 응대에서 익힌 공감 능력이 조직 리더십으로 확장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커리어는 어디서든 연결된다.
커리어의 일관성은 ‘한 분야에 오래 머문 사람’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는 사람’에게서 만들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직무의 이름이 아니라, 나만의 일하는 방식이다.
성장은 새로운 역할을 만났을 때가 아니라, 그 역할 속에서 자신을 재발견할 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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