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내 마음을 내가 다독이는 연습: 자기위로 방식과 학습의 지속성


누구나 실수한다. 누구나 좌절을 겪는다. 하지만 그다음이 중요하다. 누군가는 한 번의 실수에 “역시 난 안 돼”라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누군가는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고 말하며 조용히 다시 펜을 든다. 이 작은 차이가, 학습의 흐름을 잇느냐 끊느냐를 가른다. 학습자의 정서 자기조절력 중에서도 ‘자기위로 방식’은 특히 실수와 실패를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하는 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장에서는 자기 대화와 자기격려라는 두 가지 자기위로 방식을 중심으로, 감정 회복력의 세 가지 유형을 살펴본다. 학습이라는 여정을 걸어가며 누구나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감정의 파도 앞에서, 어떤 이들은 자신에게 상처를 남기고, 또 어떤 이들은 그 순간조차 따뜻하게 감싸안으며 다음 발걸음을 내딛는다.





낮은 감정 회복 유형: 나 자신을 가장 가혹하게 대하는 사람

이 유형의 학습자는 실수와 좌절 앞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기보다 비난하는 경향이 강하다. “왜 또 이러지?”, “이 정도도 못 해?” 같은 자기 대화는 감정의 상처를 덧내고, 자존감을 깎아내린다. 이들은 실망을 감정적으로 정리하기보다, 마음속 깊이 오래 품으며 학습 의욕 자체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유형에게는 자기 위로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격려는 남에게만 주는 말'이라는 오해를 걷어내고, 자신의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따뜻함을 허락하는 순간, 회복은 시작된다.





중간형: 스스로를 달래며 균형을 찾는 사람

중간형은 좌절감을 느끼되, 그 감정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괜찮아, 다음엔 나아질 거야”라고 말할 줄 알며, 자신의 실수를 완전히 부정하거나 덮지 않고 받아들인다. 이들은 자기 비난과 자기 위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학습자에게는 자기 대화의 ‘빈도’와 ‘질’이 관건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그럴 수 있어” 혹은 “이건 나의 전부가 아니야”라는 식의 말로 감정을 전환하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된다.





높은 자기 회복 유형: 스스로를 안아주는 말의 힘

높은 회복 유형의 학습자는 실수와 실패의 순간에도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넬 줄 안다. “괜찮아, 이번엔 좀 어려웠을 뿐이야”, “너는 이만큼 해낸 사람이지”와 같은 자기격려는, 감정의 낙폭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정서적 방어막이 된다. 이들은 자기 대화를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되찾는다.

이러한 태도는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길러질 수 있다. 반복되는 자기격려의 언어는 결국 내면의 목소리를 바꾸고, 감정의 회복 속도와 방향을 바꿔놓는다. 자기 자신을 응원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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